2분기 실질 GNI, 전기比 2.9% ↑…4년來 최고(상보)
2013-09-05 08:32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比 1.1% , 속보치와 동일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속보치와 동일한 1%대 성장률을 보였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2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분기(4.8%)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 1.5%에서 3분기 0.7%, 4분기 0.3%로 점차 증가율이 둔화돼 왔던 실질 GNI는 올해 1분기 0.8%로 다시 상승한 데 이어 2분기까지 이 추세를 지속했다.
실질 GNI가 증가한 것은 교역조건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 기간 실질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1조6000억원으로 전기(1조2000억원)보다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노동과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의 외국인이 생산활동에 참여해 발생한 국외지급요소소득을 뺀 것을 뜻한다.
교역조건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 규모도 2분기 10조4000억원 감소해 14조5000억원 줄었던 전 분기보다 감소폭이 낮아졌다.
명목 GNI는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명목 GDP가 전기보다 0.9% 늘어났으며,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전분기 1조6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1.1% 성장해 2년 3개월만에 1%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기전자기기, 일반기계, 정밀기기 등이 늘어나면서 0.9% 증가했고, 건설업도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4%의 성장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정보통신업이 감소했으나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금융보험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등이 늘어나면서 0.9%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우선 에어컨 등 내구재와 식료품 등 비내구재 지출이 늘어난 데 따라 민간소비가 0.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줄어들면서 0.2% 감소한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난 데 따라 3.4% 증가했다.
수출은 휴대폰과 반도체, 특허권 사용료 등에 힘입어 1.8% 증가했고, 수입은 반도체와 원유 등을 중심으로 1.1% 늘었다.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1% 상승해, 전 분기(1.0%)보다 소폭 상승했다.
2분기 총 저축률은 31.3%로 전 분기 31.4%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총 투자율은 24.9%로 전기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