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창조서비스업 임금근로자 고용창출에 가장 효과적"
2013-09-03 15:51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창조서비스업이 임금근로자 고용창출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정부의 최대 국정 어젠다인 '창조경제'의 개념과 추진 방향에 대해 분석한 결과도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승주 연구위원은 KDI가 3일 발간한 '서비스경제브리프 창간호'에서 '창조서비스업의 산업특성 및 산업연관관계'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와 같이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창조서비스업은 고용부가가치 생산 능력이 높고, 고용창출효과 감소세도 상대적으로 완만하다"며 "임금근로자 고용창출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 연구활동, 사업서비스, 교육, 문화·오락 등 총 5개 부문을 포함하는 창조서비스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011년 기준 15.8명으로 기타 서비스업(15.9명)과 비슷하고, 제조업(7.2명)이나 사회간접자본(10.6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유발계수란 해당 부문에 10억원의 추가 수요가 생길 때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창출되는 일자리를 말한다. 즉 창조서비스업 분야의 부가가치가 10억원 늘 때 약 16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황수경 KDI 연구위원은 '창조경제에서 서비스산업의 역할'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과학기술 중심의 창조경제'와 '창조산업 중심의 창조경제'의 가장 큰 차이점을 '고용창출'과 '소득분배기능'으로 꼽았다.
황 연구위원은 "창조산업에서 노동은 기계에 의해 대체될 수 없는 고용친화적 성격을 띄고, 창조산업 시장은 소득분배를 전제로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 국민행복으로의 연결고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창조산업의 고유한 특성인 고용창출 잠재력과 소득분배 기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창조산업을 통해 필요한 기술이나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구현하는 과정은 경제의 제반 영역에서 창의적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