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또 불발…사측, 수당 등 임금부문 추가 제시

2013-09-02 20:34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자동차 노사가 벌이고 있는 지루한 줄다리기의 끝이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가진 23차 임단협 교섭에서 장기근속자 우대 등 추가 7개 조항에 대해 의견 조율을 이뤄냈다. 이로써 노사는 이로써 임금과 성과급을 제외한 73개 요구안 중 총 51개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

이날 현대차측은 수당 1인당 7000원 지원, 주간연속 2교대제도 정착 특별합의 명목 통상급 100% 지급, 기본급 9만5000원(호봉승급분포함) 인상에 성과급 350%+500만원, 목표달성장려금 300만원 등을 제시했다.

주간 2교대를 위한 통상급 100% 지급안은 당초 50%에서 이날 50%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또 노조의 별도요구안과 관련해 주거 지원기금 50억원 증액, 대출금 한도 2500만원으로 증액, 미혼자 결혼자금기금 10억원 증액안 등도 제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대내외 환경 변화와 회사 장기발전을 고려해 추가 제시안을 냈다.

하지만 노조는 “만족할 만한 안이 아니다”며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조는 이날 교섭과는 별개로 또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울산·전주·아산공장 주간 1조가 4시간, 오후 3시 30분 출근한 주간 2조는 오후 8시 10분부터 각각 4시간 파업했다.

현대차는 모두 7차례 부분파업과 잔업·특근 거부로 이날까지 차량 3만8917대를 만들지 못해 7957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