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13일 중국고섬 상폐 여부 결정

2013-09-02 09:57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한국거래소가 오는 13일 중국고섬유한공사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일 거래소 관계자는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중국고섬 원주의 매매거래가 결정됨에 따라 오는 13일 상장공시위원회를 속개해 중국고섬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고섬은 원주가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됐으며 한국에서는 2차 상장한 중국고섬의 주식예탁증권(KDR)을 통해 거래가 가능한 종목이다.

이 기업은 지난 2011년 3월 22일부터 싱가포르거래소와 한국거래소 모두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2010년 사업보고서 회계감사 결과 은행잔고와 회계보고서 상 현금이 불일치해 상장폐지 사유인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거래소는 2012년 4월 중국고섬 KDR 상장폐지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매매거래가 재개되거나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KDR 상장폐지를 결정, 정리매매를 실시하면 국내투자자가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날 중국고섬이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매매거래 재개를 공시하며 한국거래소가 KDR 상장폐지 여부를 결론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거래소는 13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상장폐지가 최종 결정되면 같은 달 16~23일 상장폐지 예고기간을 거친 뒤 9월24일부터 10월2일까지 정리매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예정상장폐지일은 10월4일이다.

한편, 중국고섬은 오는 10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신주인수증권을 배정해 20일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중국고섬 관계자는 “매매거래 직후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원주 및 신주인수권을 거래하고자 하는 KDR보유자는 원주 기준일(10일) 이전에 KDR을 원주로 전환하기를 권장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