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왜?
2013-08-29 18:35
구조조정 지연으로 재무구조 악화 우려 고조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됐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구조조정 작업이 답보를 거듭하면서 재무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9일 동양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BB와 B로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부정적 검토’로 하향 조정했다.
계열사인 동양증권의 금융채 신용등급(A)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 검토’로 하락했다. 동양레저(B)와 동양인터내셔널(B), 동양파이낸셜대부(B+)의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랐다.
동양시멘트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됐다. 신용등급 ‘BB’ 이하는 투자부적격(투기) 등급이다.
한기평 측은 “동양글부 계열 전반의 사업 및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한 자구계획이 지연돼 차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도 동양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하고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동양시멘트 회사채 신용등급도 ‘BB+’로 한 단계 하락했다.
NICE신용평가 측은 “동양그룹 전반의 신용도 저하와 고객기반 약화, 불리한 업황, 대규모 지점 운영에 따른 고정비용 부담 등을 고려한 평가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