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치은염 위험… 잇몸 및 치아관리 중요

2013-08-29 10:00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임신 중에는 엑스레이를 찍거나 치과 치료 시 사용하는 약물 등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치은염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혈류량의 변화와 체온의 상승 외에도 임신을 유지시켜주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임신 중에는 인체 면역력을 취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잇몸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민감해지고 잘 붓거나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구역질이 나기 쉽고, 잦은 간식 섭취와 그때마다 올바른 칫솔질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증상은 더욱 악화될 확률이 높다.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입안이 산성화 되면서 충치가 발생하기도 한다.

의료계는 방치하게 되면 치아가 빠지거나 심장병·심장질환·뇌졸중 등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 미국의 한 조사에 의하면 이를 방치할 경우 태아에게도 악 영항을 끼쳐 조산으로 인한 저 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7.5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치아상태가 많이 안 좋아 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아이계획이 있는 경우라면 미리 검진을 통해 충치와 잇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임신 4~6개월 사이에는 약간의 통증이나 증상이 발견되더라도 되도록 빨리 치과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성치은염의 경우 치과에 방문해 잇몸병의 원인이 되는 치태와 치석을 스케일링으로 제거하고 집에서는 깨끗이 양치질을 하여 완화시킬 수 있다.

간단한 스케일링은 임신 중이라 하더라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어 크게 위험한 치료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관훈 수원예치과 의학박사는 “최근에는 엑스레이촬영이나 태아에게 해로운 것 없이도 간단한 치료를 통해서 호전될 수도 있고 일반스켈링과 더불어서 잇몸마사지요법으로 잇몸을 건강하게 해주어 치은염 치료 및 예방도 할 수 있다”며 “ 스켈링은 보험적용도 되므로 참지 말고 내원해 치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