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K팝스타' 엔터주 올해도 오디션 덕 보나?
2013-08-28 16:33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슈퍼스타K’, ‘K팝스타’ 등 한동안 잠잠했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속속 돌아오면서 이와 관련된 종목들이 올해도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방영으로 인한 광고매출 증대,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 확산 등이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 양방향 문자투표 서비스사업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인포뱅크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포뱅크는 지난해 매출 868억7400만원 가운데 특정 통신사에 대한 기업형 문자서비스와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올린 매출이 231억850만원(26.6%)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김인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포뱅크는 향후 3~4년간 매년 3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오디션프로그램의 활성화로 양방향문자메시지 시장이 예능을 비롯해 드라마와 시사프로그램까지 저변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포뱅크는 오는 2018년까지 방송용 양방향 문자서비스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 중”이라며 “올 하반기 실적과 주가 흐름 모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인포뱅크는 이달 들어서만 12% 이상 올라 하반기 이후 10%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슈퍼스타K’를 제작하는 CJ E&M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 9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슈퍼스타K 5’의 경우 제작비는 70억원 가량으로 전년 수준으로 유지되는 반면 광고 판매는 30% 이상 늘어나, 콘텐츠 경쟁력 향상에 따른 매출 상승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즌제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가 매년 흥행을 거듭하면서 광고수익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오디션뿐 아니라 ‘응답하라 1994’, ‘꽃보다할배’ 등 앵커프로그램 확대로 외형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최근 방영 중인 ‘꽃보다할배’ 시즌2 프로그램 광고 단가는 시즌1보다 2배로 상승했다.
이에 CJ E&M의 올 상반기 방송부문 매출액은 3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나타냈으나 하반기 매출액은 42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 국내 온라인 음악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오디션 인기에 힘입어 음원 내려받기 증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음원 가격 인상 효과가 4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가입자당 매출액(ARPU) 상승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음원 수익 배분구조가 점점 유통사 비중이 줄고 제작사 비중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되레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제작사로 초점을 맞출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