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남북관계, 박수치기 아직 일러”

2013-08-27 18:05

김한길 의원 [사진=김한길 의원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7일 남북관계에 대해 “박수치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한반도 전략’이라는 주제로 박병석 부의장이 주최한 정책세미나에 참석, “박근혜정부는 아직 ‘선관후민(先官後民·당국간 교류협력을 우선 추진한 뒤 민간 차원으로 확대한다는 의미)’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워낙 이명박정부에서 남북관계가 뒤로만 후퇴했던 탓에 이 정부의 성과가 크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도 말했다.

김 대표는 “비핵화 등을 전면에 내세운 이명박정부와 달리 (현 정부는) 정경분리를 나름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든 변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정경분리와 함께 ‘선민후관’을 원칙으로 해야 지속가능한 남북관계가 가능하고 경협에 뛰어든 경제인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가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임을 언급, “작은 돌발 상황 하나만 터져도 7000만 겨레가 마음을 졸이고 남북관계가 올스톱되는 관계는 마감됐으면 한다”면서 “한반도만 세계 유일의 냉전지역으로 남아 대립하는 것은 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정전체제를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시킬 구체적 실행 방안이 나올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