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3명 "학비 없어 휴학 고려"
2013-08-26 08:32
대학생 84% "돈 때문에 복학이나 졸업 못할까 두려워"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최근 교육부에서 내년부터 국가장학금 지원을 확대해 등록금 부담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등록금 부담이 큰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대학생 10명 중 3명은 학비 마련을 위해 휴학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대학생 271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2학기 휴학을 고려하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27.3%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 무려 83.8%는 금전적 문제로 복학이나 졸업을 못할 것 같아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예상하는 휴학 기간을 살펴보면 ‘1년’이 55.4%로 가장 많았고, ‘6개월’(24.3%), ‘2년 이상’(12.2%), ‘1년 6개월’(8.1%) 순이었다.
그렇다면, 휴학하는 동안 학비 마련은 어떻게 할 계획일까? 절반 이상(66.2%, 복수응답)이 ‘아르바이트 활동’을 할 계획이었다. 다음으로 ‘기업체 단기 취업’(44.6%), ‘공모전 등으로 상금 모음’(9.5%), ‘주식 등 단기투자’(2.7%)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때 일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일의 강도 상관없이 높은 임금 여부’(44.6%)였다. 뒤이어 ‘추후 취업에 도움 여부’(29.7%), ‘복학 후에도 지속적인 근무 가능 여부’(13.5%),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직무’(4.1%), ‘빨리 구할 수 있는 일자리’(4.1%) 등의 순으로 고려하고 있었다.
학비 마련을 위해 휴학하는 것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로는 ‘졸업이 늦어진다는 부담감’(62.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돈을 모아야 한다는 압박감’(60.8%), ‘학업 외로 시간을 낭비한다는 불안감’(56.8%), ‘취업 연령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조급함’(54.1%), ‘학비 걱정 없는 사람에 대한 상대적인 박탈감’(48.6%) 등을 느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