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여전사, 일감 몰아주기 개선해야"

2013-08-22 12:53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할부·리스·신기술금융 등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에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관행 개선을 당부했다. 물적금융 지원 강화 및 대출금리 합리화에 대해서도 요구했다.

최 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할부·리스·신기술금융사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서 계열사간 내부시장(캡티브마켓) 문제와 관련 “캡티브마켓이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캡티브마켓은 대기업이나 금융지주사가 그룹 내부 계열사를 적극 활용해 수익을 내는 시장으로, 제조사의 판매채널을 더 넓히거나 금융소비자의 대출상품과 제품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업계 스스로 시장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게 최 원장의 견해다.

대출금리와 관련해선 “건전한 여신심사 관행과 합리적 대출금리 체계를 마련해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계와 당국이 함께 마련한 대출금리 모범규준과 대부중개수수료 상한제, 제2금융권 연대보증 폐지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 원장은 여전사가 다양한 물적금융과 벤처캐피털 기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