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도 스토리지 등 ICT 명품장비 후보제품 집중 개발

2013-08-21 13:47
정부, ICT 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 발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정부가 고밀도 스토리지 등 정보통신기술(ICT) 명품장비 후보제품을 집중 개발하는 등 ICT 장비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제1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ICT 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산업부, 국토부, 교육부, 안행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ICT산업의 컨트롤타워가 미래부로 일원화되면서 이번 전략을 통해 산업에 대한 업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각 기관이 수행해 오던 정책을 종합했다.

전략을 통해 현재 세계 ICT장비 생산 10위권 수준을 2017년 5위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우선 경쟁력 있는 장비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성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기획-연구-사업화 등 전과정을 혁신하고 480G급 캐리어 이더넷, 고밀도 스토리지 등 ICT명품장비 22개 후보제품을 집중 개발할 예정이다.

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자의 낮은 인지도를 개선하기 위해 R&D 단계부터 상용화 전주기에 걸친 신뢰성 확보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산 장비의 시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부분, 수출, 신시장 창출은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ICT 특별법을 통해 공공부분에서의 국산.외산 장비 차별 적용을 제거하고 신기술 제품.솔루션 적용을 위한 정부의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개도국 등 장비의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한류, 전자정부 등을 활용한 C-P-N-D 패키지형 해외진출 확대, 원스톱 수출지원 체계 형성, 공적개발원조(ODA) 등과 같은 국가간 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U-City, 스마트 교육, 전자정부 등 ICT 인프라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가 ICT장비산업 발전과 연계되도록 신시장을 창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창조적 장비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기업간, 지원기관-기업간, 기업-대학간 다양한 협력으로 상생협력 모델을 확산하고 ICT장비산업에 대한 범정부적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ICT장비산업 정책협의회를 설치·운영하고 ICT장비산업의 전담지원조직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쟁력 강화 전략을 통해 국내 ICT 장비산업 생산액이 지난해 7조8000억원에서 2017년 10조7000억원, 글로벌 강소기업은 지난해 기준 4개사에서 2017년 15개로, 일자리는 지난해 5만6000명에서 2017년 7만4000명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전략 추진을 통해 ICT 서비스 등과 분리 추진돼 오던 장비산업이 ICT산업의 가치사슬에 생태계적 통합을 이뤄 ICT 장비산업의 선순환 구조가 회복되고 차세대 ICT장비의 핵심기술 선도국 지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미래부는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ICT 인프라 강국을 달성했으나 핵심장비는 대부분 외산으로 구축돼 인프라 구축이 장비산업 육성으로 연계되는 측면에서 미흡했다.

지난 5년간 캐리어 이더넷, 방송용 모니터 등 일부 품목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개발과는 거리가 있는 R&D 체제, 국산·외산 간의 불공정한 시장경쟁 체계, 상생발전을 위한 생태계 형성 측면에서 미흡한 점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미래부는 관계부처와 ICT 장비산업이 휴대폰 산업에 이어 글로벌 선도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