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단순 감기, 심각한 상황 아니다"

2013-08-21 14:15
23일 신경영 20주년 행사 연기, 내달 IOC 총회는 예정대로 참석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위독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단순 감기 증상으로 입원 중이며 이번 주말께 퇴원할 예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21일 "이 회장이 여름 감기 증세를 보여 지난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며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외 출장 이후 감기 증상이 나타나 의료진이 이태원 자택에서 진료를 했으나 정밀한 치료를 위해 1주일 전에 입원했다"며 "이르면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퇴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일본과 유럽을 오가며 해외에서 체류하다가 지난달 27일 귀국했다. 이 회장의 입원으로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신경영 20주년 기념 행사도 연기가 확정됐다.

다만 다음달 7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는 정상적으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23일로 예정된 신경영 20주년 행사는 자연스럽게 미뤄졌지만 I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말 출국하는 일정은 그래도 진행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999년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 폐 림프종수종 수술을 받은 이후 폐 기능이 약화돼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고 있다. 겨울철에 일본 오키나와나 하와이로 건너가 머무는 것도 폐를 보호하기 위해 찬바람을 피하려는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