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3성 폭우로 85명 사망

2013-08-20 15:56
재산피해 약 3조원

[사진=신화사]
중국 동북 3성지역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8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48시간 동안 449㎜의 집중호우가 내린 랴오닝성 푸순(撫順)시에서 주민 54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지난 14일부터 랴오닝성, 헤이룽장(黑龍江)성, 지린(吉林)성 등 동북 3성에서는 사망 85명, 실종 10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재산피해도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동북 3성의 111개 현·구·시에서는 총 373만7000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주택 6만채가 붕괴되고 농경지 78만7000㏊가 침수돼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이 161억4000만 위안(2조9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 당국은 하천 범람 등으로 추가적인 피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대규모 군 병력을 투입해 이들 지역 주민 36만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19일 주민 생명과 안전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실종자 수색과 주민 대피·구호·복구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민정부·재정부·국토자원부·교통운수부·위생부 등 관계 부처도 합동대책반을 급파해 방재 작업 현장 지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