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사살 작전 때 오바마는 카드게임?
2013-08-18 10:20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1년 5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이 진행될 당시 백악관 식당에서 비서진과 카드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CNN방송은 14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수행비서였던 레지 러브가 지난달 18일 캘리포니아의 UCLA 대학교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브는 “오바마 대통령이 오랫동안 비디오 화면을 볼 수 없다며 식당으로 가서 카드게임을 했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러브가 당시 대통령을 포함해 비서진까지 4명이 약 15번 정도 카드 게임을 돌렸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빈 라덴이 사살된 직후 백악관은 상황실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10여 명이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해군 특수부대가 빈 라덴을 사살하는 장면을 스크린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주시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후 인터뷰 등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40분” 등으로 설명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작전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처럼 설명해왔다.
백악관은 러브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않고 있지만, 빈 라덴이 제거될 당시는 분명하게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실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