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심화 속 서울 아파트값 12주 연속 하락

2013-08-16 14:54
저가 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 수도권 보합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아파트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직까지 취득세 영구 인하 등 세제 개편안을 놓고 정부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매매시장 침체는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떨어졌다. 지난 5월 마지막주 이후 줄곧 하락세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있었지만 저가 매물위주의 거래여서 가격하락 분위기를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당분간 매매 거래 관망세가 지속돼 상대적으로 전세의 수급 부담만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별로는 은평·마포·구로(-0.07%)·동대문·노원·중랑(-0.06%)·중·영등포구(-0.05%)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는 일주일새 1000만~1500만원 정도 내렸다. 마포구 하중동 한강밤섬자이, 상수동 두산위브는 500만~2500만원 하향조정됐다. 구로구 고척동 삼환로즈빌, 고척동 우성도 500만~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 청량리동 미주는 1000만원 하락했다.

상수동 한 공인중개사는 “거래 부진으로 매물이 계속 쌓여 기존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 1·2차가 저가 위주로 매물이 거래되면서 0.01% 상승했다.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도는 전주와 변동 없이 보합(0%)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매수세가 많지 않았고 급매물 위주로 간혹 거래가 이뤄지며 간헐적 거래로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일산신도시 일산동 후곡건영15단지, 분당신도시 야탑동 장미코오롱, 평촌신도시 호계동 무궁화한양 등에서 소형 저가매물이 거래됐다.

경기도는 의왕(-0.02%)·안산·광주·안양·광명시(-0.01%) 등이 떨어졌다. 인천은 0.01% 내렸다.

의왕시 포일동 동부새롬, 내손동 내손대원이 500만원, 안산시 선부동 군자주공14단지, 광주 목현동 신일드림빌, 안양 비산동 비산힐스테이트는 250만원 정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