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시즌 후 '효성ㆍLG하우ㆍSK하이닉스' 뜬다
2013-08-15 07:00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2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효성, LG하우시스, SK하이닉스 순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하반기 강한 이익개선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단,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고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점은 상승 제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15일 신영증권은 이익, 수급, 주가를 고려해 효성, LG하우시스, SK하이닉스 순으로 하반기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8월까지 나타나는 이익 추정치 흐름은 다음 분기 실적시즌 전까지 기업들의 이익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며 “추정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현 시점에서는 이익모멘텀이 높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학 섬유 제조업체인 효성은 2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보였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577억원, 207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많게는 50% 가량 상회했다. 향후 분기 실적도 2분기 실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플라스틱 창호 제조업체인 LG하우시스도 2분기 영업이익이 463억원으로 전년보다 190% 가량 급증했다. 이에 키움증권은 최근 LG하우시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964억원에서 1387억원으로 43% 가량 올려 잡았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 분수령은 4분기 모바일 기기 업체들의 신제품 수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애플은 4분기 초에 아이폰5S를 출시할 예정이며,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G2의 판매량은 4분기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들은 3분기 말에서 4분기에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각종 태블릿 PC 등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 수급도 예상보다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단, 이들 종목은 최근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점이 부담이다. 효성은 지난 5일 6만9600원에서 14일에 7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만에 주가가 8% 가량 상승하며 52주 신고가(7만7000원) 수준에 이르렀다.
LG하우시스 역시 지난 13일 13만1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주가는 최고점을 형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두 종목과 비교해 최고점에 다다르지 못했지만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다. 이 종목은 13~14일 3% 가량 상승하며 지난 6월 기록한 52주 신고가(3만2950원)와 격차를 11%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