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오타이주 불황에 '마오타이 마을'도 쇠락

2013-08-13 15:38
주문량 없어 생산 중단 공장 3분의1 이상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최근 시진핑(習近平) 새지도부의 부패척결 움직임으로 중국 명주 마오타이(茅台)주의 황금기가 막을 내리면서 마오타이주 생산 본거지인 구이저우(貴州)성 런화이(仁懷)시 마오타이(茅台)진 지역 경제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런화이시 마오타이진에는 마오타이 그룹을 중심으로 총 800여개 중소 바이주기업들이 모여있다. 그동안 마오타이주·우량예를 중심으로 한 바이주 소비가 왕성하면서 이들 기업들은 성장세를 누렸지만 지난 하반기부터 바이주 매출이 줄어들면서 재고량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곳 마오타이진 바이주 기업들은 전성기를 누릴 당시 한해 매출액이 60억~70억 위안에 달했지만 현재 매출액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신문은 현재 마오타이진에는 아예 공장 문을 닫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며 현재 바이주 주문량이 없어 생산을 중단한 공장이 3분의 1 이상이라고 전했다.

마오타이진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마오타이 그룹의 상황도 여의치않다. 지난 1분기 마오타이 그룹의 생산액은 65억4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지난 상반기 생산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이같은 바이주 업계의 불황은 마오타이진 경제성장 속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마오타이진 지역 GDP는 224억 위안으로 전년의 228억 위안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마오타이기업을 비롯해 바이주 기업에 기대어 성장해온 마오타이진은 마오타이의 역사문화적 배경으로 한 각종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