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농식품부와 국립농어업박물관 건립 협약 체결

2013-08-12 23:23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염태영 수원시장과 여인홍 농식품부 차관은 12일 수원시청에서, 전국 최초로 수원시에 국립농어업박물관을 건립하는 데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2014년 9월에 전북 전주로 이전하는 농촌진흥청(수원시 서둔동)의 부지 10만2천여㎡를 박물관 부지로 제공하고, 농식품부는 2천180여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박물관을 건립하고 전시품을 수집·운영하기로 했다.

국립농어업박물관 건립은 서수원권 균형발전을 위한 4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공공기관 부지활용 사업의 하나로 ▲박물관 본관과 부속건물 ▲농어업역사관과 농어업생태관 ▲세계농어업관과 미래농어업관 ▲식품·식생활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수원시와 농식품부는 2015년 박물관 건립공사에 착공, 2017년까지 준공 및 전시자료 수집을 완료하고 2018년 개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예비타당성조사 및 예산확보, 시설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며, 2013년 7월 기획재정부에 국립농어업박물관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상태다.

박물관이 건립될 현 농촌진흥청 부지와 인접한 여기산 일대는, 청동기시대 유적지를 비롯해 초기삼국시대의 벼농사 흔적이 발견돼 벼농사에 대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조선(정조)시대 국영농장이 시범운영 된 곳이다.

염태영 시장은 “국립농어업박물관은 농업의 역사적·문화적 상징성을 가진 수원과 가장 어울리는 유산이 될 것”이라며, “교육적 효과와 관광자원 확보 등 박물관 건립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