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중산층·서민을 벼랑으로 내모는 세금폭탄"

2013-08-12 09:38

아주경제 주진 기자=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2일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해 “중산층과 서민을 벼랑으로 내모는 증세이기 때문에 우리는 세금폭탄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당정청 협의 거쳐 마련했다는 세제개편안은 재벌과 슈퍼부자보다 중산층 서민에게만 세금을 더 걷겠다는 중산층·서민 우선 증세, 서민과 중산층 중심의 증세”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명박 정부 때 자신들이 저질렀던 ‘부자감세’로 인한 재정악화를 이제는 중산층, 서민의 호주머니 털어 메우겠다는 발상”이라면서 “서민의 10만원, 20만원은 재벌의 1천만원, 2천만원보다 소중하며 서민의 돈을 빼앗는 것은 아이들 학원비를 빼앗고 추석 때 어르신께 드릴 용돈을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산층·서민 세금폭탄저지특위’ 발대식을 갖고 전국적인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복지를 위한 증세는 없다’고 공약한 점도 상기시키며 “(박 대통령은) 필요한 복지재원은 세출구조를 조정하고 혹은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마련할 수 있다고 확언했으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또 한번 대선 당시의 약속이란게 얼마나 공허한 것이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