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아라온호, 북극 동시베리아해서 빙상 흔적 발견"
2013-08-12 08:12
세계 최초로 빙하기 기후변화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증거 확보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우리나라가 동시베리아해에 존재한 빙상(icesheet)의 증거를 발견했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이용해 북극해를 탐사한 결과 제4기 빙하기에 동시베리아해에 존재한 빙상(icesheet)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빙상이란 대륙을 광범위하게 덮은 빙하로 면적이 5만㎢ 이상인 것을 말하며 제4기 빙하기는 약 260만년 전부터 1만년 전까지 있었던 빙하기를 뜻한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제4기 빙하기 때 북극해 주변 대륙을 덮은 빙상이 북극해까지 뻗어나가 북극해의 가장자리가 빙상에 덮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성과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홍종국 박사 연구팀과 남승일 박사가 아라온호를 이용해 동시베리아해 해저지형을 정밀조사한 결과, 빙상이 해저면을 긁으면서 형성된 대규모 `빙하침식선형구조(mega-scale glacial lineations)’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빙하침식 지형을 토대로 분석한 동시베리아해의 빙상 두께는 그동안 북극해 연안에서 발견된 빙상(800∼1000m)보다 두꺼운 1200m에 달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쳐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극이 사회 옵서버 진출로 북극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시점에 매우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이라며 "우리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통한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논문에 게재되어 우리나라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