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마을금고 강도 검거, 알고 보니 결혼 앞둔 예비신랑

2013-08-11 21:33

대구 새마을금고 강도가 검거됐다./사진=연합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대구 새마을금고 강도가 검거됐다. 범인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0일 오후 대구 새마을금고 강도 김모(33)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10월 결혼하는 김씨는 혼수 비용이 부족하자 지난 8일 대구 새마을금고에 들어가 강도로 돌변했다. 새마을금고 남자 직원을 흉기로 위협, 인질로 잡은 김씨는 다른 여직원에게 현금을 담을 것을 요구했다.

김씨는 현금 5600여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오토바이를 이용해 달아났지만 이틀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김씨는 혼수 구입과 신혼집 공사비로 1000만원 정도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공범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대구 새마을금고 강도 검거 소식에 한 네티즌은 "결혼할 여성이 있고 곧 가장이 된다면, 강도짓할 용기로 열심히 돈 벌 생각을 해야지 안타깝다. 가치관이 잘못된 것 같다"라는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