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 뉴욕 간다

2013-08-09 13:28
문체부 중재 결정..문화재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특별전에 국외반출 허가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가자, 안된다' 국외반출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된 국보 제 83호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 결국 미국 뉴욕으로 가게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0월 29일부터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황금의 나라'Silla, Korea’s Golden Kingdom전에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출품하는 것이 결정되었다고 9일 밝혔다.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포장, 운송과정에서 전시품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취하는 조건으로 간곡히 재요청해와 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 장관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면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외반출을 불허했던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이번 특별전의 경우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임을 감안하여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국외반출을 허가하며 입장을 바꿨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9일 외국의 경우 해외전시에 따른 훼손 우려와 문화재의 보존관리 측면을 고려하여 국외반출을 불허한 바 있다.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그동안 8회에 걸쳐 약 3000일간 전시를 위해 장기간 국외로 반출돼 훼손가능성이 제기돼왔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국립중앙박물관은 전향적이고 발전적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문화재 보존관리 협력에 관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문화재의 보존관리상 상호 협력이 필요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하여 협의체 기구를 만들어 상호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인적 교류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0월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을 전시하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매년 6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세계 3대 박물관이다. 이번 전시는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1층 기획전시실에서 추수감사절부터 성탄절, 신년으로 이어지는 좋은 기간에 개최되는 만큼, 우리 '천년왕국 신라'와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