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성재기 마지막 방송, 전파 탄다 '유족 동의'

2013-08-09 11:29
故 성재기 마지막 방송, 전파 탄다 '유족 동의'

성재기 [사진=tvN]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지난달 26일 마포대교에서 투신해 목숨을 잃은 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생전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탄다.
 
9일 tvN '대학토론배틀4' 제작진은 "고 성재기 대표의 생전 마지막 방송 출연 장면을 유족과 남성연대의 동의 하에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성재기 대표는 사건 5일 전인 지난달 21일 '대학토론배틀4' 12강전 녹화에 참여해 '군가산점제'를 놓고 대학생들과 토론을 벌였다. 이는 그의 마지막 방송이 됐다.
 
제작진 측은 "현재까지도 '대학토론배틀4'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성재기 대표의 마지막 토론 영상을 보고 싶다'며 꼭 방영해 달라는 시청자들의 요구도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제작진은 성재기 대표의 유족 및 남성연대 측과 긴밀히 협의하며 심사숙고한 끝에 고인의 마지막 출연 영상을 공개하자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찬반을 떠나 고인이 평소의 지론을 학생들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는 점에서 고인의 생전 기록으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성재기 대표의 평소 주장과 행위에 대한 가치판단과는 별개로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한 인물의 마지막 기록을 있는 그대로 시청자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성재기'라는 인물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프로그램 출연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저희 제작진은 생각하고 있다"며 방송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고 성재기 대표와 대학생들의 토론 장면은 오는 11일 저녁 5시 tvN '대학토론배틀4'에서 5분 분량으로 편집되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