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공주는 잠못 이루고'..예술의전당 푸치니 '투란도트'
2013-08-09 09:10
CJ토월극장 9~17일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예술의전당은 예술의전당 가족 오페라 푸치니의‘투란도트'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9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3년만에 다시 열리는 '투란도트’는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사랑과 희망, 희생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중국적 색채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한 무대와 가장 널리 알려진 아리아 ‘공주는 잠못 이루고(Nessun Dorma)’로 대표되는 푸치니의 아름다운 음악을 새롭게 단장한 CJ 토월극장에서 더욱 생동감 있게 만날 수 있다.
소프라노 중에서도 가장 강하고 높은음을 내야 소화 가능한 투란도트 역에는 소프라노 이승은과 김상희가 캐스팅됐다.
칼라프 역은 독일 아우구스부르크 오페라극장의 전속 주역 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김지운과 이탈리아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테너 윤병길이 맡는다.
또한 중국 출신의 안무가 리휘는 몸의 움직임 자체가 살아있는 안무를 통해 극의 표현을 극대화한다. 합창단과 핑·팡·퐁이 직접 현대무용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고 무용수들이 중국 궁중무용의 동작들을 현대예술의 형식으로 풀어간다.
2010년 공연에서 가족 오페라 ‘투란도트’는 작품의 수준을 낮추지 않으면서도 초심자 관객을 세심하게 배려한 연출로 어린이부터 성인 관객까지 두루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10만명의 관객이 찾은 예술의전당 가족 오페라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오페라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17일까지. 3만~7만원.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