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A폰 3파전 본격화…삼성 독주에 LG·팬택 정면승부

2013-08-08 08:12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7일 LG전자가 가세하면서 LTE-A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갤럭시S4 LTE-A’를 출시한 이래 독점해오던 국내외 LTE-A 시장에 6일 팬택에 이어 이 날 LG전자가 새 단말을 선보이면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LTE-A는 2개의 다른 LTE 주파수 대역을 묶어서 하나의 주파수 대역처럼 이용하는 ‘주파수 집성 기술’ 방식을 통해 기존 LTE 스마트폰보다 2배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다. LTE-A 통신 시장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양사가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그동안 LTE-A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독무대였다.

삼성 갤럭시S4 LTE-A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S4 LTE-A의 첫 등장은 삼성전자의 구원투수 성격이 강했다. 갤럭시S4가 보조금 규제 등의 시장 환경 악화로 판매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갤럭시S4 LTE-A는 유일한 LTE-A 지원 단말이라는 강점으로 구원투수 역할을 넘어 시장을 선점했다. 갤럭시S4 LTE-A의 시장 선점으로 LTE-A 단말 시장은 삼성이 앞선 가운데 LG전자와 팬택이 추격하는 ‘공수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LG전자는 ‘G2’ 출시를 계기로 세계 스마트폰 3위 사업자로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최근 2가지 전략을 구사했다. 첫째가 그간 고수해온 ‘옵티머스’ 브랜드를 버리고 ‘G 시리즈’라는 새 이름을 택한 것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스마트폰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LG G2 [사진제공=LG전자]
다른 하나는 애플과 삼성이 자웅을 겨루는 미국 뉴욕에서 ‘G2’ 공개행사를 연 것이다.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출시 행사 가운데 처음으로 뉴욕에서 공개행사를 가졌다. 국내에서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 스토어를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G2’에 대한 내부 기대감이 높다”며 “뉴욕 공개 행사는 세계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브랜드 인지도의 열세를 가격 경쟁력과 젊은 층 공략으로 풀어갈 전망이다.

베가 LTE-A [사진제공=팬택]
팬택은 자사 첫 LTE-A 스마트폰인 ‘베가 LTE-A’를 지난 6일 공개한데 이어 이튿날인 7일 서울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체험존을 마련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을 공략해 LG와의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팬택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격을 경쟁 기종보다 낮은 80만원대로 책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90만원대에 판매되는 갤럭시S4 LTE-A보다 가격을 낮춰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