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들'에 밀렸던 '칼과 꽃', 수목극 왕좌 노린 2차전 돌입

2013-08-07 11:02

'칼과 꽃'/사진 제공=KBS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KBS2 드라마 ‘칼과 꽃’이 수목극 정상을 향한 2차전에 돌입한다. 지난 방송까지 MBC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SBS ‘여왕의 교실’에게 왕좌를 내줬다면, 오늘(8일) 첫 방송되는 MBC ‘투윅스’와 SBS ‘주군의 태양’과의 경쟁에서는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칼과 꽃’은 설욕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모색 중이다. 극의 전개에 힘을 불어넣을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고, 박수진 이이경 등 젊은 피 수혈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술이다.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러브라인과 김옥빈의 파격변신을 통한 볼거리도 비장의 무기다.

오늘 방송에서는 그동안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정보조직 '조의부'가 부각된다. 조의부는 반란 세력의 정보를 색출하기 위해 마련된 조직으로 고구려의 국정원쯤에 해당된다. 연개소문(최민수)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조직처럼 이용하는 조의부는 앞으로 ‘칼과 꽃’의 주요 배경이 될 예정이다.

박수진과 이이경 노민우 등 젊은 배우들의 투입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준기와 박하선을 내세운 ‘투윅스’와 소지섭 공효진의 ‘주군의 태양’에 맞서 새로운 얼굴을 등장시키면서 젊은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높이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다.

극중 박수진은 조의부의 홍일점. 적진의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는 전설의 스파이 모설을 맡았고, 이이경은 연충(엄태웅)의 심복 태평 역을 맡아 무영(김옥빈)을 감시한다. 노민우는 뛰어난 무술 실력과 지략을 갖춘 연개소문의 적자 연남 역에 캐스팅돼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드라마 관계자는 “박수진이 스파이로 출연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 엄태웅, 김옥빈과의 삼각관계가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전개가 펼쳐질 것이다. 스파이 박수진이 펼치는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이어 “‘투윅스’와 ‘주군의 태양’이 로맨틱코미디, 호러, 드라마를 혼합한 장르를 표방했다면 ‘칼과 꽃’은 액션이 가미된 판타지 드라마다. 새로운 장르에 갈증을 느낀 시청자들이 ‘칼과 꽃’을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옥빈의 파격 변신 또한 기대 포인트다. 지난 방송에서 아버지 영류왕(김영철)의 비참한 최후를 목격한 뒤 감당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여 있던 그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로 결심하면서 남장을 감행한다.

달라진 스타일보다 놀라운 건 무예 실력이다. 3년간 몸을 숨기고 갈고 닦은 무예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칼과 꽃’ 관계자 역시 “김옥빈의 발전된 무예 실력이 드라마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양한 시도로 수목극 정상을 향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인 ‘칼과 꽃’의 관계자는 “아직 10회가 남아 있다. 스파이 이야기와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긴장감이 더해질 것이다. 드라마의 내용이 바뀌고 새로운 볼거리가 가세하면서 더 재미있어 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