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핵심 SW 고급인력 33% 부족…보상 높이고 장기근속 유도해야”

2013-08-07 09:45
-산업硏, '경력경로 연장을 통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부족 해소방안' 보고서 발표<br/>-45세 전후로 퇴출 연령도 낮아…노임단가 현실화 등 보상강화 필요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인력군 중 하나로 평가되는 소프트웨어(SW) 개발분야 고급인력 부족현상이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경력경로 연장을 통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부족 해소방안’ 보고서를 보면, SW 고급인력 부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동일기업 내 경력기간을 늘리는 등 다양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소프트웨어 분야의 고급인력인 개발 전문가는 미충원율이 33%에 달했다. 웹 전문가 미충원율은 42.5%나 됐다. 특히 패키지 소프트웨어, IT 서비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고급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이 많아 임금수준이 낮고, 인사관리체제, 기업문화 등으로 SW인력이 업계에서 빨리 퇴출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기술자 경력경로를 추정한 결과 초급기술자가 특급기술자 단계에 도달하는 기간은 약 15년(18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일기업에서 초급기술자가 특급기술자로 승급하는 비율도 8.2%에 불과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기술자의 실질 퇴직연령은 45.0∼46.4세로 일반 제조업 연구개발·기술직군(49.6∼50.8세)보다 5년가량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처럼 소프트웨어 기술자의 직무수명이 짧은 이유로 소프트웨어 산업 기술수명 주기가 3.9∼4.7년으로 짧고, 저임금 등 열악한 근로환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 고급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정책을 묻는 설문조사(복수응답) 결과 노임단가 현실화 등 보상강화(61.8%), 중소 소프트웨어 업계 수익성 강화(53.9%),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인사관리 체계(33.3%)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희선 산업연구원 산업인력팀장은 “SW인력의 한 기업 경력연수를 연장하여 업계에 종사하는 기간을 늘림으로써 고급인력 부족을 해소하는 방안을 집중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재교육 훈련 확대, 직무발명보상제도 도입 및 내실화, 기술자 트랙 도입의 확산 등 SW기술자가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인사관리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