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또 결렬… 파업 수순 밟나

2013-08-06 19:1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의 결렬을 선언했다. 이로써 본격적인 파업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6일 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제18차 임단협 교섭을 가졌다.

노조는 이날 협상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지급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1000만원) 지원 등에 대해 회사 측의 일괄 제시안을 요구했다.

요구안에는 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정년 61세 연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회사 측이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못하자 노조가 결렬을 선언했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고 오는 13일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80개 조항에 이르는 방대한 노조 요구안에 대해 제대로 의견접근을 보기도 전에 결렬선언을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협상에 임하는 노조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 원만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서는 심도 깊은 논의가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2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수차례 협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