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기업가' 천광뱌오 아들, 중국판 김장훈?

2013-08-06 10:41
미국 뉴욕타임스에 댜오위다오 광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괴짜 기업가로 잘 알려진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의 아들이 미국 뉴욕타임스에 댜오위다오(釣魚도·일본명 센카쿠열도) 광고를 게재해 화제다.

앞서 지난해 8월 천광뱌오 회장도 뉴욕타임스 지면에 광고를 게재해 댜오위다오가 중국 고유의 영토임을 선포해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중국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 5일 보도에 따르면 천 회장의 아들 천환징(陳環境)은 5일자(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 A5면에 일본과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 주권을 수호하는 내용의 반면짜리 지면광고를 중문·영문으로 동시 게재했다.

광고에서 천환징은 일본내 저명한 역사학자 이노우에 키요시의 저서와 함께 그의 각종 역사적 연구결과를 인용해 댜오위다오가 중국의 영토임을 설명했다.

광고에서 천은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는 역사는 쉽게 지울 수 없는 것이다. 모든 중국인이 그렇게 알고 있고 대다수 미국인 역시 그렇게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천은 “이노우에 키요시 교수는 자신이 일본인이란 이유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허튼소리를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오히려 역사를 존중하는 도덕적 양심으로 댜오위다오가 일본이 아닌 중국의 것임을 똑똑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천환징은 스스로를 미국에서 환경과학을 연구하는 유학생이라 소개하며 "학업을 마친 후 부친의 뜻에 따라 곧장 조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에는 천환징의 사진 두 장과 함께 그의 연락처도 함께 게재됐다.

중국에서 '공기캔 판매', '현금뭉치 기부' 등 각종 '괴짜' 자선활동을 펼쳐 유명해진 천광뱌오 회장은 평소 자신의 두 아들을 본명 대신 ‘환경보호’와 ‘환경’을 각각 의미하는 ‘환바오(環保)’, ‘환징(環境)’이라고 각각 부르고 아내는 '녹색'을 의미하는 '뤼써(綠色)'라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