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적조 피해 확산

2013-08-05 18:29
포항·장기면 일대 62만여 마리 폐사, 초긴장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남해에 이어 경북 동해안에 적조가 확산되면서 양식장 어류 62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적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주말부터 적조가 경북 동해안 연안까지 확산되면서 이날 대보면의 양식장에서 어류 10만 마리가 폐사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일까지 포항 구룡포와 장기면 일대 양식장 6곳에서 52만5천여 마리가 폐사한 것을 포함한다면 현재까지 포항 앞바다 양식장 7곳의 넙치, 우럭, 강도다리 등 62만5천여마리가 폐사해 피해금액만 40억 원에 달하고 있다.

포항 앞바다의 경우 현재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당 5천∼1만 개체로 조사된 가운데 연안으로 적조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포항시는 어선 18척을 동원해 황토 살포에 주력하고 있지만 피해가 확산될 경우 6일부터 바지선과 포크레인을 동원해 대대적인 황토살포에 나설 계획이다.

최만달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황토 2만여t을 이미 확보했다”면서 “황토를 계속 살포해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동해안에는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이견대에서 포항시 남구 호미곶등대 간 해역에 적조경보가, 호미곶등대에서 울진군 기성면 사동항간 해역에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