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경쟁 막 올랐다…생보사 빅3 합류
2013-08-05 16:41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암 진단자금은 물론 사망보장까지 평생 보장하는 단독 암보험 ‘The행복한명품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 진단 시 보장기간 제한 없이 평생 보장하고, 사망 시에는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암 진단자금은 특약을 통해 치료비가 비싼 간·폐·췌장·혈액암 등의 특정암 진단 시에는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보장을 현실화했다. 또한 타 암보험에서는 발병률이 높아 보장에서 제외됐던 유방·전립선·대장암 등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밖에 보험료 갱신주기를 15년으로 최대화 해 저렴한 보험료로 평생 암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같은 날 교보생명도 8년 만에 단독 암보험 상품인 ‘무배당 교보암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15년 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암 발병 여부와 관계없이 15년 만기시점에 생존할 경우 만기지급금으로 500만원(주계약 보험가입금액의 20%)을 지급한다.
교보생명은 이 만기지급금을 갱신할 경우 일시납보험료로 활용할 수 있는 일부일시납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60세 이후 갱신 시에는 순수보장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보험료 납입부담을 줄였다.
또 암이 발생하면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줘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으며, '두번째암보장특약'에 가입하면 처음 발생한 암은 물론 두 번째 발생한 암에 대해서도 보장해준다.
이 상품 역시 특약을 통해 암 사망, 암 입·통원, 수술뿐만 아니라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 등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도 지난 5월 15년 갱신형인 단독 암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삼성생명이 6년 만에 출시한 단독 암보험 상품으로, 출시 3달 만에 가입 20만건을 돌파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은 지난 2000년대 중후반 이후 손해율 증가를 이유로 암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암 발생률이 늘면서 저렴한 암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다시 암보험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암보험 상품은 손해율이 높아 생보사들이 판매를 꺼렸었지만, 지금은 설계사들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적격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소형사에 이어 생보업계 빅3가 시장에 뛰어든 만큼, 암보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