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서머스쿨 외국인 대학생에 꾸준한 인기

2013-08-05 15:25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하대(총장·박춘배)가 운영하는 ‘서머스쿨(Inha Summer School)’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 경제, 공학 등의 세계화 교육 강좌로 자리매김하며 외국인 대학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5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되는 인하대 서머스쿨에는 미국 하와이대 등 20개국 93개 대학에서 총 454명이 참가, 지난해 16개국 74개 대학 477명 참가에 비해 보다 다양한 국가 및 학교 출신 학생들이 인하대를 찾을 예정이다. 이는 일본 야마구치대 학생들 8명만으로 시작했던 2004년과 비교할 때 약 56배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늘어난 것은 참가학생 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의 출신 대학들도 마찬가지이다. 싱가폴 경영대를 비롯, 중국 하문대, 오스트리아 그라츠공대, 이탈리아 나폴리 동양학대, 영국 헐대, 미국 로즈헐만공대 등 국가별, 지역별로 매우 다양한 해외 대학들이 참여하여 ‘서머스쿨’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주간 진행될 이번 서머스쿨에서 외국인 대학생들은 한국 문화, 경제경영, 미래공학기술 과목 및 한국어 수업 등을 통해 1인당 총 5학점까지 이수하게 되며, 인하대에서 취득한 학점은 소속대학에서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 이들 참여 대학생들은 경복궁, 강화도 초지진 등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유적지뿐만 아니라, 인천시청 및 시의회, 삼성전자 등 수업과 연계된 다양한 현장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과정을 수준별로 개설하여 운영한다.

학생 9명과 함께 이번 인하 서머스쿨을 처음으로 찾게 된 중국 북경공업대 인솔교사 리 샤오첸(Li Xiaochen․31) 씨는 “모든 과목이 영어로 되어 있는 점과 뛰어난 커리큘럼을 보고 학생 파견을 결정하게 됐다”며 “인하대 서머스쿨이 인기가 높아 참가 학생 수를 제한해 뽑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최기영 인하대 국제처장은 “올해는 한국어 코스뿐만 아니라, 인하대의 강점을 살려 한국경제경영 강의와 공학 강의 등을 다양한 외부 현장 체험과 함께 실시할 예정으로 외국인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인하 서머스쿨은 2004년부터 해마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스웨덴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와 언어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