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탓에 하룻새 10타 이상 친 선수 ‘우수수’

2013-08-03 08:05
브리티시女오픈 2R…전미정 80타·미야자토 79타로 탈락

전미정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브리티시여자오픈 2라운드가 열린 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파72)에는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었다. 특히 오후로 갈수록 바람 세기가 셌다. 그래서 오후에 티오프한 선수들 가운데 ‘무너진’ 선수가 많다.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다가 출전한 전미정(진로재팬)은 첫날 67타로 최나연 등과 함께 공동 3위였다. 그러나 둘째날 80타를 치고 말았다. 버디는 단 하나 잡았고 보기 9개를 쏟아냈다. 퍼트수는 39개에 달했다. 하룻새 13타를 더 친 끝에 커트탈락했다.

전미정보다 더한 선수가 있다. 첫날 66타로 공동선두였던 카밀라 레나르트(스웨덴)는 둘째날 82타를 쳤다. 하루새 무려 16타를 더 쳤다. 홀당 1타를 더 친 꼴이다.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는 첫날 69타로 박인비와 같은 공동 20위였으나 둘째날 79타를 쳤다. 레나르트와 미야자토는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커트라인(1오버파)에 3타 모자라 탈락했다.

이날 레나르트는 현지시간으로 10시21분에, 미야자토는 11시37분에, 전미정은 오후 1시27분에 각각 티오프했다.

박인비(11시48분)와 최나연(낮 12시32분)도 이들과 비슷한 시간대에 경기를 시작했다. 그런데도 박인비는 1오버파, 최나연은 5언더파를 기록했다. 최나연의 ‘바람속 플레이’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