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4·1 대책 이전 수준으로 하락

2013-07-29 10:48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지난 6월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주택 경매시장도 4·1 대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응찰자수가 감소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고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하락세로 반전했다.

29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국 주거시설 경매 물건의 총 응찰자수는 지난 28일 기준 1만904명으로 올들처 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말까지 경매진행일이 3일 남았지만 지난달(1만2659명)에도 크게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 역시 7월 들어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올들어 새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1월 74.4%에서 5월 79%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6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를 앞두고 4개월 상승세를 보였던 낙찰가율이 감소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76.7%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 4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린 부천시 원미구 상동 다정한마을 래미안 아파트(전용면적 85㎡) 경매에는 13명이 응찰해 감정가 3억7800만원의 88.9%인 3억3600만원에 낙찰됐다.

동일면적의 바로 옆 아파트가 대책 발표 후인 4월 30일에는 16명이 응찰해 감정가 3억8000만원의 95.8%인 3억6387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대책 전후 불과 두달만에 가격이 2800만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4·1 대책 발표 후 활기를 띠던 경매시장이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자 대책 이전의 상태로 뒷걸음 쳤다"며 "정부가 취득세 영구 인하 카드를 내세워 관망세가 커짐에 따라 취득세 결론이 날 때까지 당분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