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 SK 사회적기업 극찬

2013-07-26 10:30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에 SK처럼 대기업 적극 나서야 한다.”

사회적기업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 창립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가 사회적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누스 교수는 또한 SK가 설립한 ‘행복나래’와 같은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 같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확산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라민은행을 통해 빈곤 퇴치에 앞장 선 공로로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누스 교수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마련한 사회적기업 워크숍에 참석,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은 SK그룹과 그라민 크리에이티브 랩이 공동으로 마련해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사회적기업 컨설팅 위크’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SK그룹의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노력에 대한 유누스 교수의 조언은 물론 앞으로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그라민 크리에이티브 랩은 유누스 교수가 사회 혁신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현하는 새로운 시도로서 설립한 기관이다.

유누스 교수의 이번 방한은 교수가 지난 1월 다포스포럼의 사회적기업 세션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과 별도로 만나 사회적기업의 사회혁신 가능성에 논의하면서 SK그룹의 사회적기업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를 인연으로 올해 4월에 있었던 유누스 교수의 미의회 골드 메달 시상식에 최태원 회장을 직접 초청하는 등 SK그룹의 사회적기업 활동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올 7월 방한으로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물론 김재열 동반성장위원장, 글로벌경영위원장인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전략위원장인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박장석 SKC 사장, 이문석 SK케미칼 사장 등 20여명의 SK CE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SK그룹의 의지를 보여줬다.

김창근 의장은 유누스 교수와 만나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SK그룹은 국내 최초로 사회적기업가 MBA과정을 신설하고 자금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사회적기업 플랫폼인 글로벌 액션 허브 구축을 제안하는 등 전반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사회적기업이 기업활동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독려해 나갈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유누스 교수는 이날 워크숍에서 “SK만큼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활동을 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전제한 뒤 “특히 행복나래와 같이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 모델’은 향후 확장성이 있는 플랫폼으로서 글로벌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누스 교수는 “SK의 사회적 기업 지원 활동은 한단계 진화된 CSR 활동이며 SK의 활동은 글로벌 선진 기업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K그룹은 유누스 교수와 그라민재단측이 다농, 인텔, 바스프 등 글로벌 선진기업과 사회적기업을 공동으로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SK와의 그라민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이만우 PR팀장은 “SK그룹은 사회 문제 해결의 대안이 사회적 기업이라는 확신을 갖고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SK그룹은 사회적 기업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