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생활과학 제1호 프로슈머 제품, 시장서 통했다

2013-07-25 15:44
중학생 형제 아이디어에 연구개발·마케팅 지원<br/>자세교정 책걸상 '백솔루션' 일주일만에 예약판매 100대 달성

고영철·고영찬 형제 (왼쪽부터)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공부할 때 허리와 목이 많이 아파서 몸을 반듯하게 받쳐주는 의자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중학생 형제의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통했다. 최근 한경희생활과학이 내놓은 자세교정 책걸상 시스템 '백솔루션(Back Solution)' 이야기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이달 17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백솔루션의 판매량이 일주일만에 100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백솔루션은 책상과 의자가 세트로 구성돼 책상에 앉을 때 목부터 허리까지 편안하고 건강한 자세가 되도록 동시에 잡아주는 '2중 케어 시스템'의 기능성 책걸상이다. 기존의 자세교정 의자는 착석 시 목을 심하게 숙이는 습관까지는 잡아주지 못하는 반면 백솔루션은 책상과 의자가 시스템으로 구성돼 상체 전체의 라인을 바르게 만들도록 설계 됐다.

특히 이 제품은 한경희생활과학이 중학생 형제의 아이디어를 지원해 만든 제1호 프로슈머(제품개발·유통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생산적 소비자)제품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특허권을 소유한 형제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해 2년 만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 제품 아이디어를 낸 중학생인 고영철·고영찬 형제는 중학생 최고경영자(CEO)로서 제품 판매 순수익의 10~20%를 지급받게 된다.

형인 고영철 학생(16세)은 "공부할 때 허리와 목이 많이 아파서 몸을 반듯하게 받쳐주는 게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며 "생활에서 불편한 점을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더 좋은 방법이 없을지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경희생활과학은 향후 소비자 아이디어에 대한 지속적인 계발과 지원을 통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도 "창의적인 생각과 시도가 요구되는 창조경제 시대에 젊은 인재들의 아이디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백솔루션과 같이 혁신적이고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아이디어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당하게 첫 제품을 내놓은 두 중학생 CEO의 발전과 성공을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