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팬택, LTE-A '정조준'…스마트폰 '8월 전쟁' 불붙는다
2013-07-26 06:00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오는 8월 불볕더위와 함께 스마트폰 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하반기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8월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마케팅이 가열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치고 나간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세계 최초로 LTE-A를 지원하는 ‘갤럭시S4 LTE-A’를 재빠르게 출시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SK텔레콤을 통해 내놓은 이 제품은 출시 한달여만에 2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LG유플러스를 통해서도 판매가 이뤄져 초반 선점효과가 기대된다.
2011년 LTE 첫 상용화때 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여세를 몰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13’에서 갤럭시노트3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 역시 LTE-A 서비스를 지원한다.
전세계 스마트폰 ‘빅3’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LG전자는 다음달 스마트폰 대전을 단단히 별르고 있다. 특히 2분기 선방했던 스마트폰 판매량 (1210만대)에 비해 반토막난 영업이익(612억원)을 만회하기 위해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드는 8월에 신제품으로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LG전자는 8월초 출시 예정인‘G2’에 거는 기대가 크다. 탁월한 성능, 풍부한 그래픽 구현, 극대화된 배터리 효율성이라는 3박자를 축으로 버라이존을 비롯해 미국 유럽 주요 통신사로부터 출시 전부터 호평을 얻었다.
특히 탑재되는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는 두께와 테두리 폭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LG전자 내부적으로도 1000만대 판매라는 베스트셀러를 기대하고 있다.
팬택도 8월중 LTE-A 전용 ‘베가’ 스마트폰을 내놓고 맞불 작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외 사이트 등을 통해 ‘IM-880’으로 알려진 새로운 팬택 베가 스마트폰은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LTE-A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출시시기는 미정이지만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8월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애플도 LTE-A를 지원하는 ‘아이폰5S’를 오는 9월 출시하기에 앞서 내달 저가 아이폰을 신제품으로 선보여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이밖에 화웨이, HTC, 소니, 노키아 등 후발주자도 전략 스마트폰과 보급형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호시탐탐 틈새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의 ‘갤럭시노트3’와 애플의 ‘아이폰5S’의 9월 출시를 앞두고 누가 먼저 주도권을 쥐느냐의 경쟁이 8월 한 달간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며 “빅2의 강세속에 LG의 약진과 팬택의 반전, 화웨이의 추격 등이 주요 관전포인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