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대우건설은 상반기 매출 4조3412억원, 영업이익 2176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1%, 영업이익은 9.9% 각각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대우건설의 매출은 3조8046억원, 영업이익은 1980억원이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줄었다. 매출과 영업익 개선에도 순익이 감소한 것은 일부 공사 현장 중단으로 인한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2분기 실적도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2조3097억원, 1083억원으로 5.5%, 26.8% 증가했지만 당기순익은 521억원으로 31.8% 감소했다.

상반기 사업부문별 매출은 국내 주택부문은 21.3%, 건축부문 21.1%, 토목·플랜트 부문 18.3%, 해외부문 39.1%로 고른 비중을 보였다. 주택부문에서는 자체사업의 지속적인 매출 호조와 건축부문 주상복합., 오피스텔의 본격적인 매출 반영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는 오만 수르, 모로코 조르프라스파, 알제리 라스지넷 등 대혀발전소 현장의 매출이 호조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주택·건축부문 수익성 개선과 아프리카 등 해외부문 매출 본격화 등으로 점차 향상되고 있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국내 3조8983억원, 해외 2조2320억원 등 총 6조13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에만 4조원에 가까운 수주를 달성하는 등 향상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또 지난 15일 취임한 박영식 사장 주도로 하반기에 강력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나선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규모를 올해 말까지 1조8905억원으로 낮춰 상반기보다 3747억원을 줄일 예정이다. 내년에도 3955억원을 감축한 1조4950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75.6%에서 상반기 말 174.8%, 연말에는 164.3%까지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

대우건설은 상반기 본사 사옥 콜옵션 매각으로 1034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GK해상도로, 경수고속도로, 쉐라톤 인천 호텔, 대한통운 잔여지분 등에 대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최대인 2만3082가구의 주택분양과 사상 최대 규모인 6조3612억원의 해외수주 물량이 하반기부터 매출에 전환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인 9조 3000억원, 영업이익 423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