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퍼트라인이 가장 정확”
2013-07-23 13:37
미켈슨 캐디 매케이의 ‘그린 읽기’ 비법…“홀 뒤에서도 보고 발도 이용하기를”
필 미켈슨이 2013 US오픈 때 쭈그린 자세로 퍼트라인을 살피고 있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필 미켈슨(미국)이 제142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는데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코치 부치 하먼, 아내와 세 자녀, 그리고 캐디 짐 본스 매케이 등이 그들이다.
짐 본스 매케이 |
◆처음 본 라인이 가장 정확하다= 이쪽에서 볼 때와 저쪽에서 볼 때, 처음 본 라인과 나중에 본 라인이 다를 수 있다. 또 선수와 캐디의 의견이 반대일 수 있다. 이처럼 혼란할 땐 처음 본 라인에 따르라. ‘처음 느낀 직관이 최고다. 그것을 믿어라’는 격언도 있지 않은가.
◆홀 뒤에서 보는 것이 최고다= 대부분은 볼 뒤쪽에서 볼∼홀에 이르는 라인을 관찰한다. 나는 그 반대편인 홀 뒤쪽에서 낮은 자세로 라인을 보는 것을 중시한다. 이 장점은 퍼트한 볼이 다다르는 마지막 50㎝∼1m의 구간을 더 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홀 주변의 형태는 퍼트 성패를 좌우한다. 볼은 천천히 구르므로 미세한 경사에도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쇼트퍼트 땐 브레이크 무시하고 과감하게 친다= 미켈슨은 그린이 빠르거나 중압감이 심한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퍼트한다. 실패할 경우 3퍼트나 4퍼트 위험이 따르는데도 그렇다. 그런데 이 과단성은 짧은 퍼트에서 유효하다. 홀 좌우로 조금 브레이크가 있어보여도 1m 안짝 거리는 홀 중앙을 보고 세다싶게 쳐주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인다.
◆‘측량추 방식’은 조심스럽게 이용한다= 측량추 방식은 그린에서 퍼터를 수직으로 든채 한 눈을 감고 라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20년전에 비해 요즘은 그런 골퍼들이 적어졌다. 그만큼 배우기가 어렵거나 절차가 복잡하다는 뜻이다. 잭 니클로스, 타이거 우즈, 미켈슨 등이 그런 동작을 하는 것을 봤는가. 측량추 방식을 해보려는 골퍼가 있다면 아예 시작하지 말라고 말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