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그리스 민심 달래기… 1억 유로 지원
2013-07-18 14:17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독일이 강력한 긴축조치로 성난 그리스 민심을 달래기 위해 1억 유로를 지원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독일 공영방송 ARD에 출연해 “어려운 시기를 겪는 그리스에 대한 믿음을 보여달라는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금 지원은 그리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인력 구조조정에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비난이 결국 그리스의 대외채권단인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로 향한다.
트로이카 대표단은 그리스가 부채를 줄이고 추가 자금 지원을 받으려면 공공부문 인력을 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때문에 이번주 그리스에서는 수만 명이 시위를 벌였고 총파업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더이상 증세와 긴축 재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특히 긴축 재정을 강하게 주장한 독일 정부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크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유로존 국가에 긴축기조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그리스 부채를 감면해야 한다는 주장에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부채를 계속 감당할 수 있다”며 반대해 시민의 분노를 샀다. 일부 시위 현장에서는 메르켈 총리를 조롱하는 그림과 문구가 나오곤 한다.
쇼이블래 독일 장관은 “그리스 국민의 심정을 잘 이해한다”면서도 그리스 경제를 되돌리기 위해선 개혁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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