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젠-31은 순수 수출용
2013-07-18 13:00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차세대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는 젠(殲)-31이 인민해방군에 배치되지 않고 수출용으로 판매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젠-31은 2018년부터 실전배치될 예정인 '젠-20' 스텔스 전투기의 후속기로 지난해 10월 시제품이 첫 시험비행을 했다.
선양(瀋陽)항공연구소(601소)의 리톈(李天) 원사의 개인전기인 ‘칭즈란톈(情志藍天)’에 따르면 중국 5세대 전투기인 젠-31은 국가차원에서 개발되고 있는 전투기가 아니며, 향후 수출에 의존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첸잔(前瞻)망이 18일 전했다. 리톈은 칭화(靑華)대 공정역학과 출신으로 2005년 중국과학원 원사에 오른 중국의 대표적인 과학자다. 현재는 선양비행기연구소 부총설계사로 일하고 있다.
리원사는 책에서 "중국은 국가가 모든 군수업체를 지원하는 게 아니며, 각 군수업체들은 스스로 기술개발을 하고 스스로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며 "우리는 국가가 필요로하는 군사력과 세계적인 동향을 잘 파악해 스스로 전투기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전투기개발 승인절차나, 각 국영기업들의 인민해방군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미 양측의 합작은 성과를 거둔바가 있다. FC-1 샤오룽(梟龍) 역시 인민해방군 무기목록에 포함되는 국가프로젝트가 아니었고, 인민해방군에 배치되지도 않았지만, 파키스탄에 수출됐다. 이를 통해 선양연구소의 기술력이 높아졌고 중국항공공업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이 제고됐으며, 앞으로도 독자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게 리 원사의 의견이다. 이 밖에도 L-15 훈련용전투기 역시 방산업체가 스스로 연구개발한 것이며. 청두(城都)항공개발 역시 스스로 자금을 모아 신형 수출용 다목적 전투기를 개발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젠-20은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받는 미국의 F-22 랩터에 맞서려고 중국이 개발에 나선 제4세대 전투기다. 2017년 양산되며, 2018년부터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후속작인 젠-31은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인 F-35에 대항해서 개발중인 전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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