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 상반기 신규 고용 8230명 넘었다
2013-07-18 14:37
1조2000여억원 투자시 창출 가능 고용인원수<br/>글로벌 판매 확대…협력업체 생산량 함께 늘어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기아차 1차 부품 협력업체의 올 상반기 신규 고용이 8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연초 계획인 1만명의 80% 이상을 웃도는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380여개 1차 부품 협력업체가 올 상반기에 대졸 및 고졸 사무직 3776명, 생산직 4459명 등 총 8235명을 신규 고용했다고 18일 밝혔다. 1차 협력사들의 지난해 말 기준 총고용인원 14만3000명의 5.8%에 달하는 수치다.
2011년 기준 자동차부품산업의 고용유발계수가 6.9명(10억원을 투자하면 6.9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임을 감안하면 8000여명은 1조2000여 억원을 투자했을 때 창출이 가능한 고용인원이다.
여기에 5000여개에 달하는 2·3차 협력업체의 채용 인원까지 포함할 경우 현대·기아차 전체 협력사의 고용은 더욱 늘어나 청년일자리 창출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차 협력사들은 지난해에 총 1만4530명을 신규 채용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대규모 신규 채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면서 협력업체의 생산량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내수부진과 유럽 경기 침체 지속 등 국내외의 불확실한 경기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2012년 상반기 대비 7.1% 증가한 382만9000대를 판매했다. 또 현대·기아차의 적극적인 수출지원책과 해외 동반진출에 따른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및 인지도 상승 등에 힘입어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 수출이 늘어난 점도 협력업체 채용 확대에 도움이 됐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의 수출 확대를 위해 부품 수출 해외 로드쇼, 국내외 수출 물류 공동화, 협력사 원산지 증명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의 해외 완성차 업체에 대한 부품 수출은 해마다 늘어 작년 수출액은 2011년 13조9000억원보다 30% 이상 증가한 18조1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 개최된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도 협력업체의 인지도를 상승시켜 우수인재 채용에 큰 역할을 했다. 서울·광주·대구 등 3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참여 대상이 기존 1차 부품 협력사에서 2·3차 부품 협력사 및 정비 협력사로 확대돼 전국적으로 총 430여개의 협력사가 참가했으며 총 2만여명의 구직자가 행사장을 방문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이 인재 확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비용부담은 물론 행사 기획에서부터 운영, 홍보까지 채용박람회 전 부문을 총괄 지원했다.
이외에도 현대·기아차는 협력업체 지원프로그램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운영하는 '동반성장포털(http://winwin.hyundai.com)'에 협력사 채용정보 코너를 지난해부터 마련하고 협력업체들이 수시로 채용공고를 게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완성차 업체와 협력업체의 관계는 동반자 관계를 넘어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매출과 고용, 품질 등 모든 경영활동에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사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해 협력사들이 수출을 확대하고,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