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성공정착 위한 발전전략' 토론회 개최

2013-07-15 23:40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인천시와 중앙정부가 유치과정에서 제시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인천시와 (사)녹색환경포럼은 1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GCF 유치와 글로벌 녹색수도 인천시의 발전전략’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조경두 인천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포럼에서 “작년 GCF 유치가 확정된 이후 일반 시민에게 GCF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심어준 게 사실이다”라며 “유치 과정에서 임기 말 대통령과 정책 결정자들이 내놓은 수많은 약속은 박근혜 정부와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둔 시에 부담과 과제를 남겼다”고 했다.

이어 “GCF가 정착하고 본격적인 파급 효과가 발생하기까지 치열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미래의 수확을 확신하며 봄날의 농군처럼 땀을 흘려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GCF 기금 마련 방안과 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전돼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이상호 유엔환경수상자포럼 사무총장은 “GCF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입장이 상충할 수밖에 없는 기구”라며 “재정위기 여파로 선진국이 기금 마련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기금 규모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GCF 역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우 KPMG 기후변화아시아태평양 대표는 ‘GCF와 인천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GCF의 재원조성방안 및 자금 접근방안과 해외 기후변화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사례를 설명했다.

전의찬 세종대 대학원장의 진행으로 김종대 인하대 경영학장, 이상호 유엔환경수상자포럼 사무총장, 이희관 인천대 교수, 조경두 인천발전연구원 박사, 박정식 GCF전략과장은 GCF 유치와 글로벌 녹색환경수도로의 정책방향, 인천의 역할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포럼에는 송영길 시장과 김시약 녹색환경포럼 회장, 지역 국회의원, 관련 분야 전문가,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