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 커피족이 백화점 구원투수"
2013-07-15 10:01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커피를 즐기는 3040 여성들이 백화점 주요 고객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롯데백화점은 상위 20% 구매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쇼핑과 테이크아웃 커피를 동시에 즐기는 30~40대 여성들이 구매력이 높고 백화점을 활발히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이들 미세스 커피족을 상위 고객 가운데 7%에 달하는 10만명 수준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서울 잠실·강남, 경기 분당·일산·평촌 등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주거형 상권에 집중돼 있다. 이들 미세스 커피족은 백화점을 상품 구매의 공간이 아닌 제2의 생활공간으로 여기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의 연간 구매금액은 지난해 기준 525만원으로, 일반 30~40대 상위 고객과 비교해 20%가량 웃돈다. 연평균 구매 일수는 22일로, 30~40대 상위 고객보다 7일 많다. 또한 주 쇼핑시간은 주중 오후 3~6시 사이로, 고객들이 몰리는 저녁시간과 주말은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쇼핑 뿐만 아니라 문화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미세스 커피족의 문환센터 수강률은 7%로, 일반 30~40대 상위 고객보다 높다.
롯데백화점은 이들 미세스 커피족의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해당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무료 시음권을 DM(우편물)과 함께 발송하고, VIP 라운지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백화점 방문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들을 위한 문화센터 강좌도 개발해 내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커피를 즐기며 여유롭게 쇼핑하는 30~40대 여성 고객들의 구매력이 상당하다"며 "미세스 커피족과 같은 이색 고객군을 발굴하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해, 저성장세의 백화점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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