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인천 평화미술프로젝트' 국토 최남단 백령도에서 27일 개막

2013-07-14 20:59
<백령도-525,600시간과의 인터뷰>전 작가 60명 100여점 전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제3회 인천평화미술프로젝트, <백령도-525,600시간과의 인터뷰>전이 오는 27일 백령도에서 개막한다.

인천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관장 이승미)이 펼치는 이 전시는 백령평화예술레지던시, 백령성당과 백령병원을 비롯하여 섬 곳곳 야외공간에서 작가 60명의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27일 오후 6시 여는 개막식에는 심청이가 아버지를 위해 몸을 던진 인당수 바다와 북녘땅 장산곶이 마주 보이는 언덕에서 판소리 심청가를 울려퍼질 예정이다. 시인이자 현역국회의원의 시 낭송과 테너 이한과 소프라노 오미선이 부르는 그리운 금강산 등 아름다운 가곡 공연이 이어져 평화에 대한 염원을 기린다.

대한민국 최북단 백령도는 NLL을 마주하고 북한 황해도에서 불과 10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남북한 대치 상황이 지난 60년 동안 섬 주민의 일상에 녹아들어있다. 섬 곳곳에 퍼져있는 26개의 대피소와 섬 인구의 50%를 차지하는 해병대원들이 생활하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이 2011년부터 추진해 온 인천평화미술프로젝트는 매년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백령도,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섬들을 답사하고 평화의 의미를 담아 전시한다.

특히 올해는 정전 60년을 맞아 한층 뜻 깊은 전시를 꾸리고자 대한민국 최북단 백령도를 주제로 설정했다. 백령도 주민 대부분은 60년전 잠시 전쟁을 피해 빈 손으로 섬으로 건너왔다가 아직 다시 돌아가지 못한 채 60년, 52만5600시간 동안 북녘의 고향을 그리고 있다.

<백령도-525,600시간과의 인터뷰>가 전시 타이틀이 된 이유다. 참여작가들은 3차례 백령도 답사를 통해 작품을 제작했고, 주민들도 백령도 역사 이래 처음 이루어지는 예술프로젝트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작가들의 작품은 8월 7일까지 백령도에서 전시후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8월 14일부터 10월 6일까지 아트플랫폼과 트라이볼 등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참여작가(가나다순, 총66명)▶ 시각예술 분야 (60명) : 고제민, 고찬규, 공성훈, 김기라, 김보섭, 김보중, 김수미, 김순임, 김주호, 김태원, 김태은, 김현철, 김호준, 노기훈, 도지성, 류성환, 리 경, 리금홍, 박승진, 박우철, 박은하, 박인우, 박충의, 백인태, 서용선, 신재돈, 스위트 포테이토(김주은, 박지민, 안소현, 우현주, 이지수), 신태수, 엠마벨, 오원배, 윤석남, 이 인, 이병찬, 이수영, 이이남, 이종구, 이주리, 이주연, 이혜인, 임일택, 장종완, 정기훈, 정지현, 조나윕, 줄리앙 쿠아네, 차기율, 차지량, 최미연, 최병국, 최성록, 최 영, 최정숙, 파리스 레가키스, 함경아, 홍선웅, 호르헤 카비에세스 ▶ 문학 및 비평 분야(6) : 도종환, 김창수, 이인범, 최원식, 호인수, 이현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