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협회 "밴 수수료 개편안 실망스럽다"
2013-07-11 16:42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밴(VAN)사와 신용카드 가맹점이 직접 수수료율을 결정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밴 협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박성원 한국신용카드밴협회 사무국장은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밴시장 구조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구체적인 시뮬레이션 없이 밴사의 자율경쟁에 맡기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밴사와 가맹점이 직접 수수료율을 결정케 하는 개편안은 투자된 비용 대비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밴사는 카드사의 승인 및 결제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다.
이번 밴시장 구조 개선에 대한 연구 용역을 맡은 한국개발연구원과 삼일PwC는 밴 수수료의 부담 주체인 가맹점이 밴사와 직접 협상해 수수료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박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결제 인프라망에 대한 근본적인 구조 개선방안을 제시한 만큼,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실증적인 예측치 또는 입증자료 제시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개편 구조는 오히려 카드사와 밴사 간 유기적인 협력체제에 손상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엄기형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장도 “이러한 구조 변화는 과당경쟁으로 인한 무분별한 리베이트 관행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며 “구조 개선보다는 리베이트를 원하는 대형가맹점을 처벌할 수 있는 조항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