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밸리 IT기업, 힐링 복지…‘정원에서 다문화 카페까지’ 눈에 띄네

2013-07-23 10:37

소프트포럼-한컴 실내 정원 [사진제공=소프트포럼]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판교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IT기업들의 문화 공간이 화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판교 IT기업들이 임직원을 위한 설비를 단순한 휴게공간을 넘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선보이고 있다.

소프트포럼과 한글과컴퓨터는 임직원을 위해 식물원 수준의 정원을 마련했다.

양사는 입주한 건물 10층과 11층을 잇는 공간의 계단을 따라 다양한 꽃과 나무로 꾸며진 정원을 마련했다. 이 정원에는 새와 물고기도 함께 있어 작은 숲속을 방불케 한다.

김유정 홍보·마케팅팀 과장은 “이 정원을 직원들에게 자연을 아름다움과 휴식을 제공하려는 김상철 대표의 강력한 의지로 마련됐다”며 “별도의 관리 직원을 두어 정원내 동식물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엘게임즈는 직원들을 위한 식사 공간을 따로 구비했다.

엑스엘게임즈는 단독 사옥이 아님에도 직원들에게 최적의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식사 공간을 마련하고 뷔페식 식사를 매일 점심시간에 맞춰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스, 주방 등의 설비문제로 직접 조리해 식사를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뷔페식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임직원이 500여명에 달하지만 큰 기다림 없이 쾌적한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테크노밸리에서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포스코ICT에도 특별한 공간이 숨어있다.

포스코ICT는 판교 사옥에 견혼 이주 여성들이 바리스타로 근무하는 '카페 위'를 운영중이다. [사진제공=포스코ICT]
포스코ICT 판교 사옥에는 다문화 사회 정착에 힘쓰는 포스코 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결혼이주여성이 바리스타로 근무하는 카페가 있다. 포스코ICT 사옥에 마련된 다문화카페 ‘cafe Wee‘는 임직원들의 휴식 공간일 뿐만 아니라 결혼 이주여성의 고용 창출이라는 역할도 맡고 있다. 또한 다문화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인식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문을 연 NHN한게임 사옥도 인근 IT업체들 사이에서 화제다.

1층에 마련된 임직원 자전거 보관소에는 수리 인력이 상주해있으며 2층에 마련된 진료소에서 간호사 700여명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과 여행사가 입주해 있어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엔씨소프트와 넥슨, SK플래닛 등이 입주를 완료하면 사옥 하나하나가 작은 도시와 같은 편의성을 임직원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근무환경도 단순한 보여주기식 휴게공간에서 힐링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