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알짜 뉴타운 분양 봇물…미리 ‘찜’ 해볼까

2013-07-11 10:33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연내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수요자라면 뉴타운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뉴타운에서 분양잔치가 풍성하게 열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을 앞둔 뉴타운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일반 분양가를 낮추는 모습이 눈에 띈다. 중소형 위주로 단지를 꾸미고 분양가를 내리는 건 물론 로열층을 내주기도 한다.

게다가 최근 사업 진행이 원활한 뉴타운은 최근 정부의 출구전략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반사이익으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연내 일반 분양에 나설 뉴타운은 수요자들 사이에서 알짜들만 남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일반 분양을 앞둔 뉴타운 내 단지는 8월 왕십리뉴타운 1구역(텐즈힐)을 시작으로, 신길11구역, 북아현1-1∙2구역 등 6개(5700여 가구)다. 이 가운데 2060여 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삼성물산 등 4개사)오는 8월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을 재개발한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서 ‘텐즈힐’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5층 21개동 규모로, 전용 59~148㎡ 1702가구가 들어선다. 일반 분양 물량은 607가구다.

이 단지의 매력은 분양가를 2011년 분양한 인근 1구역보다 3.3㎡당 100만원 정도 내린 점이다.

삼성물산은 ‘텐즈힐’ 분양가를 3.3㎡당 1700만원 대에 공급할 예정이다.

입지여건도 좋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1·2호선 신설동역, 2·6호선 신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2·5·중앙·분당선이 교차하는 왕십리역도 가깝다.

왕십리뉴타운 내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각 1곳씩 개교할 예정이다. 인근에 성동고, 한양대 부속고, 고려대, 한양대 등의 학교가 많다.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에서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새 아파트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8월 북아현뉴타운 1-2구역에서 ‘북아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 59~109㎡ 928가구 중 28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아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인근에 북성초와 한성고가 있다.

현대건설은 11월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 122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37~119㎡로 구성되며, 263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삼성물산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 ‘신길11구역 래미안’을 분양한다.

신길뉴타운은 서울 뉴타운 중 3번째로 규모가 큰 곳이다. 특히 이번 신길11구역 일반분양은 신길뉴타운에서 7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일대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규모다. 이곳에는 전용 59~114㎡ 949가구가 들어선다. 일반분양은 472가구로, 98%가 전용 59~84㎡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 6분 거리로, 강남권 이동이 쉽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강북구 미아뉴타운 4구역에서 전용 39~101㎡ 615가구 중 2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 길음뉴타운과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가 맞닿아 있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휘경1구역에서 새 아이파크 아파트를 선보인다. 전용 60~115㎡ 299가구 중 14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내놓는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하반기 알짜 뉴타운 분양이 많은 만큼 수요자들은 각 지역의 특성과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등을 잘 살펴야 한다”며 “뉴타운이 강남 재건축과 위례·판교 등 신도시와 경쟁하려면 분양가를 더욱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뉴타운에서 분양잔치가 풍성하게 열릴 전망이다. 사진은 오는 8월 일반 분양을 앞둔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 공사현장 모습. [ 사진제공 = 현대산업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