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공무원노조 행정사무감사 ‘갈등’
2013-07-18 08:20
김영수 의원 사퇴서 제출
아주경제(=광남일보)김선덕 기자=전남 목포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첫날 공무원노조와 시의회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한 의원은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다른 의원들도 사퇴의사를 표명해 파장이 일고 있다.
10일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목포시지부가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요청사항을 시의원들한테 공문으로 전달한 것에 대해 이날 오전 긴급 의장단 모임을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전체 의원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배종범 시의회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노조에서 제기한 행정사무감사 자료 외부유출 금지와 공무원 근무시간 외 출석요구 등은 잘못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조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시의회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공무원노조는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입장’이라는 공문을 통해 △집행부의 성실한 답변과 시의회의 합리적인 대안 제시 △행정사무감사 자료는 의정 활동 목적에만 활용하고 외부유출금지 △근무시간 외 관계 공무원 출석요구 금지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영수 의원은 “시민의 대표인 의회를 경시하는 노조의 태도에 실망했다”며 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최홍림 의원도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최홍림 의원은 “노조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의회에 직접 찾아와 자료 요구를 못하게 하는 바람에 정당한 의정활동까지 위축되고 있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