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NLL 대화록’ 열람·공개 의결

2013-07-10 18:14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국회 운영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국가기록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열람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국회 운영위 소속 새누리당·민주당 의원 5명씩 10명은 관련 기록을 열람한 뒤 양당 간 합의된 사항만 운영위 전체회의에 보고하고 이외 내용은 언론을 포함한 일반에 발표하지 않는 ‘간접 공개’ 방식을 채택했다.

열람 장소는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로 선정했으며, 기록물 회수를 포함한 보안 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최경환 위원장은 “기록을 열람할 여야 의원들은 관계 법률의 규정을 감안해서 철저한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면서 “이번 열람 통해 남북회담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가지 논란이 확산이 아니라 종식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회의 시작 직후 안건 상정·의결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히고 퇴장했다.

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아무리 따져봐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는 결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대상이 아니다”며 “대통령기록물법에 대한 불법을 전제로 해서 공개를 하는 것은 면책특권의 범위를 심대하게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